본문 바로가기
논어 필사

[#272]논어 제13편 자로 24장: 자공문왈 향인개호지 하여

by 스머프# 2024. 6. 30.
반응형

자로 24장

子貢問曰 “鄕人皆好之, 何如?”
자공문왈    향인개호지   하여
子曰 “未可也.”
자왈    미가야
“鄕人皆惡之, 何如?”
  향인개오지   하여
子曰 “未可也.
자왈    미가야
不如鄕人之善者好之, 其不善者惡之.”
불여향인지선자호지   기불선자오지

자공이 여쭈었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그를 좋아한다면 어떻겠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 정도로는 아직 안 된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그를 미워한다면 어떻겠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 정도로는 아직 안 된다. 마을의 선한 사람들은 그를 좋아하고, 그 마을의 선하지 않은 사람들은 그를 미워하는 것만은 못한 것이다."


* 鄕人皆好之(향인개호지): 마을 사람들이 모두 그를 좋아하다.
- 鄕(향): 구체적인 마을이 아니라 일반적인 마을, 즉 之(지)가 가리키는 일반적인 사람이 소속된 마을을 가리킨다.

논어 제13편 자로 24장

논어집주 해석

한 고을 사람은 마땅히 공론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사이에 또한 각기 부류에 따라 스스로 좋아하고 미워한다. 이 때문에 善(선)한 자가 좋아하고 惡(악)한 자가 미워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구차하게 迎合(영합)하는 행실이 있는 것이요, 악한 자가 미워하고 선한 자가 좋아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좋아할 만한 실상이 없는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자로편 24장 (논어집주, 성백효)


[#272]논어 제13편 자로 24장:[『論語』, 김형찬 옮김, 홍익출판사]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은 너무 착하여 자칫 이용당할 수 있거나 아니면 눈치껏 상대방의 기분을 맞춰주는 아첨쟁이 사람일 것이다. 진정 착하고 어진 사람이라면 자기 자신을 올바로 세워 소신껏 언행을 해야 한다. 그러므로 선한 자들에게는 지지를 받고 뜻을 다르게 하는 자들에게 미움을 받는다는 것은 당연한 일인 것이다.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안일한 태도로 그때그때 태도를 달리 한다면 그는 결코 군자라 할 수 없고 사람들은 그의 진면목을 곧 알아보고 곁을 떠나게 된다. 같은 편이라고 무조건 좋아하는 것은 큰소리를 치는 사람의 말은 모두가 진실이라고 믿는 것처럼 위험하다.

모든 사람에게 사랑을 받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모두에게 미움을 받는 일도 마찬가지다. 누군가는 좋아하고 또 누군가는 (이유도 없이) 싫어하기 마련이다.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하고 소신 없이 시류에 따라 가려하는 것은 자긍심이 없는 사람이다. 독불장군처럼 본인만 옳고 잘났다고 뻗대는 것도 문제이지만 나의 좋고 싫음과 관계없이 다른 사람들의 이목에만 연연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그러므로 학문을 게을리 하지 않고 마음 수양을 하며 고고한 품성과 훌륭한 인격을 갖추기 위해 늘 긴장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누가 좀 싫어하면 어떤가? 소신껏 살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