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논어 필사

[#268]논어 제13편 자로 20장: 자공문왈 하여사가위지사의

by 스머프# 2024. 6. 26.
반응형

자로 20장

子貢問曰 “何如斯可謂之士矣?”
자공문왈    하여사가위지사의
子曰 “行己有恥, 使於四方, 不辱君命, 可謂士矣.”
자왈    행기유치   사어사방   불욕군명   가위사의
曰 “敢問其次.”
왈    감문기차
曰 “宗族稱孝焉, 鄕黨稱弟焉.”
왈    종족칭효언   향당칭제언
曰 “敢問其次.”
왈    감문기차
曰 “言必信, 行必果,
왈    언필신   행필과
硜硜然小人哉, 抑亦可以爲次矣.”
갱갱연소인재   억역가이위차의
曰 “今之從政者何如?”
왈    금지종정자하여     
子曰 “噫! 斗筲之人, 何足算也?”
자왈    희   두소지인   하족산야

자공이 여쭈었다. "어떤 사람을 선비라고 할 수 있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신의 행동에 대해 부끄러워할 줄 알고, 사방에 사신으로 가서도 임금의 명을 욕되게 하지 않는다면, 선비라고 할 수 있다."
"감히 그다음 수준을 여쭙겠습니다."
"일가친척들이 효성스럽다고 칭찬하고, 마을 사람들이 공손하다고 칭찬하는 사람이다."
"감히 그다음 수준을 여쭙겠습니다."
"말에는 반드시 신의가 있고 행동에는 반드시 성과가 있다면, 융통성 없는 소인이긴 할지라도, 그래도 그 다음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즘 정치하는 사람들은 어떻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아아, 그릇이 작은 사람들이야, 따져 볼 가치가 있겠느냐?"


* 何如斯可謂之士矣(하여사가위지사의): 어떠해야 선비라고 할 수 있는가.
- 斯(사): ~하면 그제야.
- 矣(의): 의문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 行己有恥(행기유치): 자기 생각을 행함에 염치가 있다.

* 硜硜然小人哉(갱갱연소인재): 주변머리 없는 소인이로다.
- 硜硜然(갱갱연): 원래 돌을 서로 부딪치는 소리를 나타내는 말로 융통성이 없고 완고함을 뜻한다.
- 硜(돌소리 갱/돌소리 경)
- 然(연): 형용사 접미사.

* 抑亦可以爲次矣(억역가이위차의): 그래도 역시 그다음은 될 수 있다.
- 抑(누를 억): 그러나, 그래도. 역접관계를 표시하는 접속사.

* 斗筲之人(두소지인): 한 말 도 되 들이의 대그릇 같은 사람. 식견이 좁거나 보잘 것 없는 사람을 비유. 도량이 좁은 사람.
- 斗筲(두소): 斗(두)는 말, 筲(소)는 다섯 되 들이의 대나무 밥그릇으로 합쳐서 도량이 좁음을 비유한다.
- 筲(대그릇 소)

논어 제13편 자로 20장


子貢이 “어떠하여야 선비라 이를 수 있습니까?” 하고 묻자,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몸가짐(行身함)에 부끄러워함(염치)이 있으며 四方에 使臣으로 가서 君主의 命을 욕되게 하지 않으면 선비라 이를 수 있다.”

이것은 그 뜻(志操(지조))이 하지 않는 바가 있고, 그 재주가 충분히 훌륭한 일을 할 수 있는 자이다. 자공은 말을 잘하였다. 그러므로 사신 가는 일을 가지고 말씀하셨으니, 사신 노릇하기 어려움이 비단 말만 잘하는 것을 귀히 여길 뿐만이 아닌 것이다.

“감히 그다음을 묻겠습니다.” 하자, “宗族들이 孝誠스럽다고 칭찬하고 鄕黨(지방)에서 공손하다고 칭찬하는 것이다.”라고 하셨다.
이것은 근본이 확립되었으나 재주가 부족한 자이다. 그러므로 그다음이 되는 것이다.

‘果(과)’는 반드시 행하는 것이다. ‘硜(갱)’은 작은 돌로 단단한 것이다. ‘小人(소인)’은 그 식견과 도량이 얕고 좁음을 말한다. 이것은 그 근본(지조)과 지엽(재주)이 모두 볼 만한 것이 없으나 또한 자신을 지킴이 됨에는 무방하다. 그러므로 聖人(성인)이 그래도 취함이 있었던 것이고, 이보다 더 내려가면 市井(시정)의 무리이니, 더는 선비라 할 수 없다.

‘지금 정사에 종사하는 자’란 노나라의 三家(삼가)와 같은 따위이다. ‘噫(희)’는 마음에 불평하는 소리이다. ‘斗(두)’는 量(량, 도량형의 단위)의 명칭이니 10升(승)이 들어가고, ‘筲(소)’는 대그릇이니 1두 2승이 들어간다. ‘斗筲之人(두소지인)’은 비루하고 자잘함을 말한다. ‘算(산)’은 헤아림이다. 자공의 물음이 매번 내려갔기 때문에 夫子(부자)께서 이 말씀으로 경계하신 것이다.

정자(伊川(이천))가 말씀하였다. “자공의 뜻은 〈남들이 알아주는〉 깨끗한 행동을 하여 남에게 알려지려 하는 것이었고, 부자께서 말씀하신 것은 모두 독실하여 스스로 만족해하는 일이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자로편 20장 (논어집주, 성백효)


[#268]논어 제13편 자로 20장: [『論語』, 김형찬 옮김, 홍익출판사]


본명이 단목 사인 자공은 위나라 사람으로 공자보다 31살 연하이다. 언변과 정치적 수완이 뛰어났고 경제관념도 뛰어나 공자를 경제적으로 많이 도와준 제자이다. 공자가 아끼는 제자였고 공자 사후에 공자의 묘에서 3년상을 2번이나 치렀을 정도로 공자를 존경하며 기렸다.

자공이 선비는 어떤 사람인지를 공자에게 여쭙자, 공자는 3단계로 말씀하셨다. 자신의 행동에 부끄러움을 알고 사방으로 사신으로 가서 임금의 명을 욕되게 하지 말 것, 주변 사람들로부터 효성스럽고 공손하다고 칭찬을 받을 것, 신뢰를 주는 말과 어떤 일을 할 때 반드시 실천할 것, 이렇게 하는 사람들을 선비라고 부를 수 있다고 하셨다. (선비 되기 정말 어렵다.) 

또한 정치하는 사람들을 비유하자 그들은 그릇이 작은 소인배들이므로 언급할 가치도 없다고 일갈하셨다. 예나 지금이나 정치가들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