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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필사

[#259]논어 제13편 자로 11장: 자왈 선인위방백년

by 스머프# 2024.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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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로 11편

子曰 “善人爲邦百年,
자왈    선인위방백년
亦可以勝殘去殺矣,
역가이승잔거살의
誠哉, 是言也!”
성재   시언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선한 사람이 백 년 동안 나라를 다스린다면, 잔악한 사람들을 교화시키고 사형할 일이 없게 된다.
진실이로다, 이 말은!"


* 爲邦(위방): 나라를 다스리다.
- 爲(위): 다스리다.

* 勝殘(승잔): 잔인하고 포악함을 눌러 이김.
- 殘(잔인할 잔/남을 잔): 잔인하다, 흉악하다, 해치다, 멸하다, 없애다.

* 去殺(거살): 백성이 선으로 교화되어 형벌과 사형을 사용할 수 없음을 말함.

논어 제13편 자로 11장 노

논어집주 해석

‘나라를 다스리기를 백 년 동안 한다.’는 것은 서로 이어 오래 함을 말한다. ‘勝殘(승잔)’은 잔인하고 포악한 사람을 교화시켜 악한 짓을 하지 않게 하는 것이요, ‘去殺(거살)’은 백성들이 善(선)에 교화되어 死刑(사형)을 쓰지 않을 수 있음을 이른다. 옛날에 이러한 말이 있었는데, 夫子(부자)께서 이것을 칭찬하신 것이다.

정자(明道(명도))가 말씀하였다.
“한나라는 고조 · 혜제로부터 문제 · 경제에 이르기까지 백성〔黎民(여민)〕들이 醇厚(순후)하여 거의 형벌을 폐하여 쓰지 않음에 이르렀으니, 거의 이에 가까울 것이다.”

윤 씨(尹焞(윤돈))가 말하였다. “殘虐(잔학)한 사람을 교화시키고 사형을 없앰은 惡(악)을 하지 않게 하였을 뿐이니, 선인의 功效(공효)는 이와 같을 뿐이다. 聖人(성인)으로 말하면 굳이 백 년을 기다리지 않고, 그 교화가 또한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네이버 지식백과] 자로편 11장 (논어집주, 성백효)


[#259]논어 제13편 자로 11장: [『論語』, 김형찬 옮김, 홍익출판사]


전해지는 말 중에 착하고 훌륭한 사람(선인)이 100 년 동안 정치를 한다면 잔인한 사람들은 교화되어 없어질 것이고 따라서 백성을 사형해야 할 일이 없어지게 된다는 말이 있다고 한다(정자: 한나라 고조와 혜제로부터 문제와 경제에 이르기까지 백성들이 醇厚(순후)하여 거의 형벌을 폐하여 쓰지 않음에 이르렀으니, 거의 이에 가까울 것이다). 공자는 이 말씀은 정말 맞는 말이라고 하셨다.

선인이란 본성이 착하게 태어난 사람으로 인을 추구하는 덕치정치를 함으로써 백성들이 스스로 나쁜 짓을 일삼지 않게 되고, 세상은 평화로워지니 자연히 죽을 짓을 하지 않게 된다. 따라서 사형을 집행할 일이 없어지게 된다.

착하고 어진 임금은 백성이 따르게 되고 태평성세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백 년이란 세월은 얼마나 긴 시간인가? 한 사람의 제후가 100 년을 치세 할 수 없고 적어도 2-3명의 지도자가 착한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춘추 전국 시대 혼란하고 무도한 세상에서 선인이 과연 백 년씩이나 덕치를 할 수 있을는지...

공자의 말씀은 이것이 참으로 진실한 말이지만 이루어지기는 힘들다는 탄식이었을 것이다. 선인에 의한 이상적인 좋은 정치란 그만큼 힘들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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