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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필사

[#249]논어 제13편 자로 1장: 자로문정 자왈 선지로지

by 스머프# 2024.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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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로 1장

子路問政, 子曰 “先之勞之.”
자로문정    자왈    선지로지
請益, 曰 “無倦.”
청익   왈    무권

자로가 정치에 대하여 여쭙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먼저 앞장서서 솔선수범하고 몸소 열심히 일하거라."
좀 더 설명해 주기를 청하자 말씀하셨다. "게을리 함이 없어야 한다."


* 子路(자로): BC 543 ~ BC 480. 성은 중(仲), 이름은 유(由), 자(字)는 자로(子路)이며, 계로(季路)라고도 불린다. 공자보다 9세 연하로 공자를 수행하던 제자들 가운데에는 가장 나이가 많았다. 

노나라의 세 경대부(卿大夫) 가문인 삼환(三桓) 가운데 하나인 계씨(系氏)의 읍재(邑宰)를 지냈으며, 처음에는 공자를 업신여기고 포악하게 굴었다고 한다. 그러다 점차 공자의 가르침을 받으며 교화되자, 다른 제자들의 요청으로 공자의 문하로 받아들여졌다.

공자의 제자들 중 가장 뛰어난 10인을 뜻하는  공문십철(孔門十哲)  중 하나로 꼽히며, '공문칠십이현(孔門七十二賢)' 가운데 한 사람으로 공자의 사당에 배향되어 있다.
 
* 先之勞之(선지로지): 그들에 앞장서고 나서 그들을 수고롭게 하다.
- 勞(로): 수고롭게 하다, 일 시키다.
- 之(지): 둘 다 일반적인 백성을 가리킨다.

* 無倦(무권): 게을리 하지 말라. 先之勞之(선지로지)의 원칙을 꾸준히 지켜나가야지 중도에 흐지부지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논어 제13편 자로 1장

논어집주 해석 

소 씨(蘇軾(소식))가 말하였다.
“백성들이 행해야 할 것(道理(도리))을 자신(爲政者(위정자))이 먼저 솔선하면 명령하지 않아도 행해지고, 백성들이 해야 할 일을 자신이 부지런히 애써서 하면 백성들이 비록 수고롭더라도 〈윗사람을〉 원망하지 않는다.”

오 씨(吳棫(오역))가 말하였다.
“용맹스러운 자는 일하기를 좋아하나 오래 버티지 못한다. 그러므로 이것으로써 말씀해 주신 것이다.”

정자(明道(명도))가 말씀하였다. “자로가 정사를 묻자 공자께서 이미 말씀해 주셨고, 더 말씀해 줄 것을 청하자 ‘게을리하지 말라.’고 하셨을 뿐이요, 일찍이 다시 말씀해 주신 것이 없었으니, 우선 깊이 생각하게 하신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자로편 1장 (논어집주, 성백효)


[#249]논어 제13편 자로 1장: [『論語』, 김형찬 옮김, 홍익출판사] (*정정: 솔선무범→솔선수범)


용맹하고 진취적이며 정치에 관심이 많았던 자로가 정치에 대해 묻자 공자는 솔선수범하고 나태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나라를 다스림에 있어서 위정자가 먼저 솔선하여 몸소 열심히 일한다면 그 아래에 있는 사람들은 저절로 따르기 마련이다. 백성들에게 먼저 모범을 보인다면 시키지 않아도 백성들은 자연히 움직이게 된다. 

바람의 방향대로 반드시 쓰러지는 풀잎처럼 정치를 하는 사람이 바람을 일으키면 백성들은 명령 없이도  그 방향대로 따라가게 되는 것이다. 위정자가 행동으로 먼저 열심히 땀 흘려 일한다면 고통스러워도 백성은 원망하지 않는다. 또한 게으름 없이 초심의 마음으로 정사를 꾸준히 변함없이 잘 꾸려나간다면 백성의 원성을 살 일이 없으므로 항상 백성들에게 관심을 갖고 성실하게 정사를 펴 나가야 한다. 

이상적인 정치는 좋은 정치가만이 이룰 수 있다. 존경받는 위정자가 되기 위해서는 옳은 일을 함에 있어 말만 앞세우지 말고 남보다 먼저 실천하고 정사를 처리함에 있어서 용두사미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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