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연 24장
曾子曰
증자왈
“君子, 以文會友, 以友輔仁.”
군자 이문회우 이우보인
증자가 말하였다. "군자는 학문으로 벗을 모으고, 벗을 통해서 인(仁)의 덕을 수양한다."
* 曾子(증자): BC 506 ~ BC 436. 중국 춘추시대의 유학자. 자는 자여(子輿). 본명은 삼(參, 참이라고 부르기도 함). 증점(曾點)의 아들이다. 공자의 도(道)를 계승하였으며, 그의 가르침은 공자의 손자 자사를 거쳐 맹자에게 전해져 유교사상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공자·안자(顔子)·자사·맹자와 함께 동양 5성(五聖)의 한 사람이다.
* 君子, 以文會友(군자 이문회우): 군자가 학문으로써 친구를 모으다. 학문의 연마를 위하여 친구들이 모인다는 뜻이다.
* 以友輔仁(이우보인): 친구로써 인의 향상을 돕다. 친구와의 교제가 인의 수준을 제고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뜻이다.
- 以(이): 수단·방법을 표시하는 전치사.
- 輔(도울 보/광대뼈 보)
논어집주 해석
학문을 講(강)하여 벗을 모으면 道(도)가 더욱 밝아지고, 善(선)을 취하여 仁(인)을 도우면 德(덕)이 날로 진전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안연편 24장 (논어집주, 성백효)
증점의 아들인 증자는 공자의 도(道)를 계승하였으며 공자의 손자인 자사의 스승으로 공자, 안자, 자사, 맹자와 함께 동양 5성의 한 사람이다. 공자가 제자들을 모아 놓고 “나의 도는 하나로써 일관한다(吾道一以貫之)”고 말했을 때 다른 제자들은 그 말의 참뜻을 몰라 생각에 잠겼으나, 증자는 선뜻 ‘부자(夫子)의 도는 충서(忠恕) 뿐’이라고 해설하여 다른 제자들을 놀라게 하였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증자는 글을 통해서 마음에 맞는 벗을 사귀고 이들을 통해 모자란 점을 보완하고 어진 사람이 되도록 서로서로를 돕는다고 하였다. 정약용은 "학문이 아니면 벗을 모을 수 없으니, 모이면 그들로써 인을 돕게 하는 것으로, 학문이 위주가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석하였고, 주자는 "학문으로 벗을 모으면 道(도)가 더욱 밝아지고, 좋은 사람을 취해 인을 도우면 德(덕)이 나날이 진보한다"의 의미로 보았다.
논어에서 나오는 친구 중에 사귀면 도움이 되는 세 종류의 벗인 익자삼우(益者三友)와 사귀면 해로운 친구인 손자삼우(損者三友)가 나온다. 이로운 벗이란 정직하고 곧은 사람, 신용이 있어 미더운 사람, 아는 것이 많은 견문이 넓은 사람을 말한다. 해로운 벗이란 아첨하거나 겉과 속이 다르거나 말을 잘 둘러대는 사람이다.
살아가면서 마음 편하게, 눈치보지 않고 나 자신을 거리낌 없이 보일 수 있는 지란지교와 같은 친구, 학문을 통한 마음이 맞는 친구, 익자삼우인 친구를 만들 수 있다면 행복하지 않겠는가. 나 또한 그런 친구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