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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필사

[#228]논어 제12편 안연 4장: 사마우군자 자왈 군자불우불구

by 스머프# 2024.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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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연 4장

司馬牛君子, 子曰 “君子不憂不懼.”
사마우군자   자왈    군자불우불구
曰 “不憂不懼, 斯謂之君子矣乎?”
왈    불우불구   사위지군자의호
子曰 “內省不疚, 夫何憂何懼?”
자왈    내성불구   부하우하구

사마우가 군자에 대해 여쭙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근심하지도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근심도 하지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으면, 곧 그 사람을 군자라고 할 수 있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속으로 반성하여 거리낌이 없다면, 무엇을 근심하고 무엇을 두려워하겠느냐?"


* 夫何憂何懼(부하우하구): 무엇을 걱정하고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 夫(부): 문장의 첫머리에서 이야기를 이끌어내기 위하여 청자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작용을 하는 어기조사. 보통 발어사(發語詞)라고 한다. 
- 懼(두려워할 구): 두려워하다, 두렵다, 걱정하다, 염려하다.

- 疚(고질병 구): 고질병, 오랜 병, 병으로 오래 고생하다.

논어 제12편 안연 4장

논어집주 해석

向魋(상퇴)가 난을 일으키니, 사마우가 항상 근심하고 두려워하였다. 그러므로 夫子(부자)께서 이로써 말씀해 주신 것이다.

司馬牛(사마우)가 다시 물은 것은 앞 장의 뜻과 같다. 그러므로 다시 이로써 말씀해 주신 것이다. ‘疚(구)’는 병(하자)이다. 평소에 행하는 바가 마음에 부끄러움이 없기 때문에 안으로 살펴보아 부족하지 않아서 저절로 근심과 두려움이 없는 것이니, 대번에 쉽게 여겨 이것을 경홀히 여겨서는 안 됨을 말씀한 것이다.

조 씨(晁說之(조설지))가 말하였다. “근심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음은 덕이 온전하고 하자가 없음으로 말미암는다. 그러므로 들어가는 곳마다 自得(자득, 스스로 만족함) 하지 않음이 없는 것이니, 실제는 마음속에 근심과 두려움이 있으면서 억지로 이것을 배척하여 보내는 것이 아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안연편 4장 (논어집주, 성백효)


[#228]논어 제12편 안연 4장: [『論語』, 김형찬 옮김, 홍익출판사]


공자의 제자인 사마우는 나무를 뽑아 공자를 죽이려고 했던 사마환퇴(司馬桓魋)의 동생이다. 이름이 경(耕) 또는 리(犁)이고 자가 자우(子牛)이다. 평소에 말이 많고 성질이 조급하였으나 언변이 능란했으며 형인 환퇴가 장차 난을 일으키려 하므로 그의 나쁜 행실을 늘 걱정하였다. 그래서 사마우는 근심과 두려움 및 고민이 많았다.

사마우가 군자에 대해 여쭙자 공자는 근심도 두려움도 없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셨다. 사마우의 형인 환퇴가 늘 공자의 목숨을 위협하므로 불안한 사마우는 단지 근심이나 두려움이 없으면 군자가 될 수 있냐고 다시 물었다. 이에 대해 공자는 마음속으로 반성하고 거리낌이 없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사마우의 두려움과 고민에 대하여 위안의 말씀을 해주신 것이다.

공자는 인자(仁者)는 근심하지 않고, 지자(知者)는 헷갈리지 않으며, 용자(勇者)는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내성불구(內省不疚)는 자기자신을 되돌아보아 마음속에 조금도 부끄러울 것이 없다는 뜻으로 마음이 결백함을 이르는 말이다. 다시 말해 사마우의 군자(君子)에 대한 맞춤 대답은 내 마음을 살펴서 거리낄 것이 없다면 근심이나 두려워할 일이 없을 것이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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