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논어 필사

[#195]논어 제10편 향당 15장: 붕우사 무소귀 왈 어아빈

by 스머프# 2024. 4. 14.
반응형

향당 15장

朋友死, 無所歸, 曰 “於我殯.”
붕우사   무소귀   왈   어아빈
朋友之饋, 雖車馬, 非祭肉, 不拜.
붕우지궤   수거마   비제육   불배

벗이 죽었는데 돌보아 줄 사람이 없자, "내 집에 빈소를 차리자"라고 하셨다.
벗이 주는 것은 비록 수레나 말일지라도, 제사 지낸 고기가 아니면 절 하지 않으셨다.


* 無所歸(무소귀): 의탁할 곳이 없다. 유해를 받아 줄 가까운 친척이 없음을 말한다.
- 歸(돌아갈 귀): 귀의하다, 의탁하다.

* 於我殯(어아빈): 내가 있는 곳에 초빈하다. 내 집에 빈소를 두다.
- 殯(빈소 빈): 염하다, 시체를 입관한 후 매장할 때까지 임시로 안치하다. 

- 饋(보낼 궤): (음식을 ) 보내다, 권하다, 먹다, 먹이다. 

논어 제10편 향당 15장

논어집주 해석

붕우는 의리로써 합하였으니, 죽어서 돌아갈 곳이 없으면 殯(빈)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붕우 간에는 재물을 통하는 의가 있다. 그러므로 비록 수레와 말의 귀중한 물건이라도 절하지 않고, 제사 지낸 고기이면 절하는 것은 붕우의 祖 · 考(조 · 고)를 공경하기를 자기 어버이와 같이 하신 것이다.

이 한 절은 공자께서 붕우를 사귀는 의를 기록한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향당편 14장 (논어집주, 성백효)


[#195]논어 제10편 향당 15장: [『論語』, 김형찬 옮김, 홍익출판사]


친구를 사귀는 예에 대한 것으로 돌봐 줄 사람이 없는 친구의 장례와 친구가 보낸 선물을 받는 방법이다.

친구가 죽었는데 장례를 치러 줄 사람이 없다면 당연히 벗의 도리로써 장례를 치러 주어야 한다. 친구란 의리로 맺어진 것이므로 죽어 돌아갈 곳이 없는 친구의 빈소를 마련하고 장례를 치러주는 것은 성인의 지극한 마음이다.

그리고 벗이 주는 선물은 아무리 값비싼 것일지라도 지나치게 감사하다고 얘기하지 않고 또한 절하지 않고 받는다. 친구 사이는 친구가 필요한 물건이 있을 때 사사로이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공자는 재물을 통해 쓰는 것이 벗 사이의 의리라고 여겼다.

친구가 제사 지낸 고기를 보내면 그의 조상에 대한 공경심으로 제사음식을 감사하며 절하고 받았다.

친구를 사귀기 위해서는 친구의 외적요소인 나이, 직업, 배경 등을 잊고 내실을 살펴 진실한 관계를 맺어야 한다. 친구는 나의 부족함을 메꿔 주고 성장에 도움이 되므로 친구의 본질을 보고 사귀어야 한다. 진정한 친구란 어려운 상황에 처하도록 두지 않으며 그의 성공을 질투하지 않아야 한다.

내 삶을 응원해주고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 서로 깊이 신뢰하고 존중해주는 사람, 서로에게 자극이 되어 발전의 여지가 있는 사람, 만나면 즐겁고 부담이 없는 사람,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 상대방을 바꾸려 하지않고 도와주며 응원해 주는 사람...

그런 사람이 있나요? 내가 먼저 좋은 친구가 되어 보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