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한 28장
子曰 “知者不惑, 仁者不憂, 勇者不懼.”
자왈 지자불혹 인자불우 용자불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지혜로운 사람은 미혹되지 않고, 인(仁)한 사람은 근심하지 않으며, 용기 있는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 不惑(불혹) : 무엇에 마음이 홀리지 아니함.
- 惑(미혹할 혹) : 마음이 흩어져 어지럽다, 홀리다.
논어집주 해석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지혜로운 자는 의혹하지 않고, 仁한 자는 근심하지 않고, 용맹한 자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지혜의 밝음이 사리를 밝힐 수 있기 때문에 의혹하지 않고, 천리가 사욕을 이길 수 있기 때문에 근심하지 않고, 氣(기)가 道(도)와 義(의)에 배합되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니, 이는 학문의 순서이다.
공자는 군자가 지녀야 할 3가지 덕목으로 지자불혹, 인자불우, 용자불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즉 사사로운 것에 대해 유혹받지 말고, 쓸데없는 걱정거리를 없애며, 각종 위협 앞에서 두려움을 물리쳐야 군자라 할 수 있다는 말씀이다.
지혜롭다는 것은 분별력과 판단력이 있고 세상의 이치를 깨달아 유혹이나 속임수에도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 지혜롭지 않은 경우 욕심이나 이기심으로 인해 이성적으로 행동하지 못할 수가 있을 것이다. 불혹(不惑) 이란 단어는 공자 나이 40세가 되서야 세상에 미혹됨이 없었다는 것에서 언급된 말씀이다. 즉 지자(知者)가 되었다는 말씀.
어진 사람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며 천명에 따라 행동하므로 마음이 편안하여 근심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인(仁)한 자는 사사로운 욕심을 떠난 이타적인 삶을 지향하며 늘 여유가 있는 사고와 행동을 한다.
용감한 사람은 만사에 두려워하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앞에 나선다. 두려움없는 사람은 흔히 만용을 저지르거나 무모한 행동을 저지를 수 있다. 하지만 진정한 용기 있는 자는 자기의 본능을 넘어 철저한 훈련과 자기 극복을 통해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고 의를 통해 행동하므로 아무것도 겁낼 필요가 없는 것이다.
살기 어려운 세상이지만 지인용(知仁勇)의 덕목을 늘 상기하며 살아가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