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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필사

[#165]논어 제9편 자한 15장: 출즉사공경 입즉사부형

by 스머프# 2024.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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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한 15장

子曰 “出則事公卿, 入則事父兄,
자왈    출즉사공경   입즉사부형
喪事不敢不勉, 不爲酒困,
상사불감불면   불위주곤
何有於我哉?”
하유어아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가서는 벼슬 높은 이를 섬기고, 들어와서는 어른들을 섬기며,
상을 당했을 때는 감히 정성을 다하지 않음이 없고, 술 마시고 실수하지 않는 일과 같은 것은,
나에게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


不爲酒困(불위주곤) : 술로 인하여 고생하지 않다.
   - 爲(위): ~에 기인하다, ~에 의하다.
* (곤할 곤) : 난(亂)으로 몸가짐이 어지러운 것
* 何有於我哉(하유어아재) : 나에게 (이 네 가지 가운데) 무엇이 있는가. 나에게 무슨 어려움이 있겠는가.
'나에게 있어서 무슨 문제가 있는가'라는 뜻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공자가 그렇게 오만한 생각을 했을 것 같지는 않고, 자신이 중요시한 덕목들에 대하여 스스로 그 요구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자탄일 가능성이 더 크다.

논어 제9편 자한 15장


논어집주 해석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나가서는 公卿을 섬기고 들어와서는 父兄을 섬기며, 喪事를 감히 힘쓰지 않음이 없으며, 술에 곤함(크게 취함)을 당하지 않는 것, 이 중에 어느 것이 나에게 있겠는가.”

이에 대한 해설은 제2편(述而(술이))에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그 일이 더욱 낮고 뜻이 더욱 간절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자한편 15장 (논어집주, 성백효)


[#165]논어 제9편 자한 15장: [『論語』, 김형찬 옮김, 홍익출판사]


공자에게 있어 결코 어렵지 않은 일들을 행함에 있어 이에 대한 겸손함을 보여주고 있다. 
밖에 나가 조정에 들어가서는 삼공(三公)과 구경(九卿)으로 높은 지위의 관리들을 섬기고 임금에 대해 충성을 하며, 집에 들어와서는 부모형제에게 효제(孝悌)를 다하여 섬긴다. 

공자는 항상 정성을 다해 예에 어긋남이 없는 상례를 지내고,  주량을 정하여  마시지 않았어도 술에 취해 품위를 잃거나 실수를 부리는 일이 없었다. 공자는 체격도 크지만 술을 한없이 마셨지만 정신이 어지러울 정도로 마시지는 않았다고 한다. 체격이 큰 만큼 주량도 자신이 있었나 보다.

성인이라 일컬어지던 공자는 본인도 이런 4가지 일들을 실행함에 있어 일반인과 같이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 즉 자신을 어렵게만 보지 말라는 뜻도 포함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너무 지나치게 똑똑하게 뛰어난 사람이  늘 성공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닌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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