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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필사

[#159]논어 제9편 자한 9장 : 자견자최자 면의상자여고자

by 스머프# 2024.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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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한 9장

子見齊衰者, 冕衣裳者與瞽者,
자견자최자    면의상자여고자
見之, 雖少必作, 過之必趨.
견지   수소필작   과지필추

공자께서는 상복을 입은 사람이나 예복을 갖추어 입은 사람, 그리고 장님을 만나시면, 그들을 보아서 그들이 비록 젊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일어서셨으며, 그들의 앞을 지나가실 때에는 반드시 종종걸음을 하셨다.


* 子見齊衰者·冕衣裳者與瞽者(자견자최자·면의상자여고자) : 공자가 상복 입은 사람과 예모(禮帽)에다 예복을 입은 사람과 눈먼 사람을 만나다.
   - 齊衰는 자최로 읽는다. 상복인 五服(오복)의 하나로 삼베로 지으며 옷의 하단을 재봉한다. 오복은 다섯 가지 상례 복제로 斬衰(참최), 齋衰(자최), 大功(대공), 小功(소공), 緦麻(시마)를 가리킨다.
   - 齊(상복 자/가지런할 제/재계할 재/ 자를 전)
   - 衰(상복 최/쇠할 쇠/도롱이 사)  

   - 冕衣裳者(면의상자) : 예모와 예복을 착용한 고급 관료.
   - 冕(면류관 면) : 예모.
   - 衣裳(의상) : 원래 각각 윗옷과 아래옷을 뜻하지만 여기서는 합쳐서 예복을 가리킨다.

* 瞽(맹인 고) : 장님

* 雖少必作(수소필작) : 비록 나이가 어리더라도 반드시 일어나다.
   - 作(작) : 일어나다.
* 趨(달아날 추)

논어 제9편 자한 9장


논어집주 해석

孔子께서는 齊衰를 입은 자와 冕冠을 쓰고 衣裳을 차려입은 자와 봉사를 보시고, 이들을 만날 적에는 비록 나이가 적더라도 반드시 일어나시며, 그 곁을 지나실 적에는 반드시 종종걸음으로 가셨다.

‘齊衰(자최)’는 상복이다. ‘冕(면)’은 冠(관)이요, ‘衣(의)’는 상의이고 ‘裳(상)’은 下服(하복, 아랫도리)이니, 冕冠(면관)을 쓰고 의상을 차려입은 것은 귀한 자의 盛服(성복, 성장)이다. ‘瞽(고)’는 눈이 없는 자이다. ‘作(작)’은 일어남이요, ‘趨(추)’는 종종걸음으로 달려감이다. 혹자는 “少字(소자)는 마땅히 坐字(좌자)가 되어야 한다.”하였다.

瞽는 시각 장애인이다. 淸(청)나라의 학자 沈虹野(침홍야)은 見之는 내가 앉아 있을 때 상대가 지나가는 것을 보는 것이고, 過之는 상대가 앉아 있을 때 내가 지나가는 것이다고 풀었다. 정약용은 앞의 見은 눈으로 보는 것이고, 뒤의 見은 예의를 갖추어 만나는 것인 禮見(예현)이라고 보았다.

범 씨(范祖禹(범조우))가 말하였다. “聖人(성인)의 마음은 喪(상)이 있는 이를 슬퍼하고 官爵(관작)이 있는 이를 높이고 불구자〔不成人(불성인)〕를 가엾게 여기시니, 일어나고 종종걸음으로 달려가신 것은 그렇게 하기를 기약하지 않아도 저절로 그렇게 되신 것이다.”

윤 씨(尹焞(윤돈))가 말하였다. “이것은 성인의 성실한 마음이 내외가 똑같은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자한편 9장 (논어집주, 성백효) 


[#159]논어 제9편 자한 9장 : [『論語』, 김형찬 옮김, 홍익출판사]

공자의 진솔한 예의와 상대방을 향한 배려심을 볼 수 있는 장이다.

보통 상을 당한 사람에게는 슬퍼하는 마음과 함께 합당한 예의를 갖추고 관복을 입고 공직을 수행하는 사람에게는 공손하게 대한다. 또한 시각장애인이 있다면 놀라지 않도록 주의하여 비켜주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상식이지만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공자는 진정으로 공감하고 배려하는 자세로써 몸에 배어 있다는 말이다. 요즘은 너무 성공만을 추구하며 살다 보니 인성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비상식적인 사람들이 많다. 아무리 바쁘고 내 잘난 맛에 산다고 하지만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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