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한 1장
子罕言利與命與仁.
자한언리여명여인
공자께서는 이익과 같이 의리를 해치는 것이나, 천명(天命)과 인(仁)처럼 실현하기 어려운 도리에 대해서는 좀처럼 말씀하지 않으셨다.
* 罕言 (한언) : 드물게 말하다. 거의 말하지 않았다.
- 罕 (드물 한)
* 利 (이로울 리) : 이익, 의로움(義)과는 상대되는 개념이다.
논어집주 해석
孔子께서는 利와 命과 仁을 드물게 말씀하셨다.
‘罕(한)’은 적음이다.
정자(伊川(이천))가 말씀하였다.
“利(이)를 따지면 義(의)를 해치고 命(명)의 이치는 은미하고 仁(인)의 道(도)는 크니, 모두 夫子(부자)께서 드물게 말씀하신 것이다.”
공자께서는 공리와 운명과 인에 대해서는 별로 언급하지 않으셨다. (공자는 공리주의와 운명론을 싫어했기 때문에 이를 자주 언급하지 않았고, 인이란 구체적으로 꼬집어서 말하기 어려운 것이기 때문에 이에 관하여 설명하기를 꺼렸다. "선생님께서 인간의 본성과 천도에 관하여 언급하시는 말씀은 들을 수가 없었다"라는 「공야장편 13」의 말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자한편 1장 (논어집주, 성백효), 자한언리여명여인.
자한 1장은 띄어쓰기에 따라서 뜻을 여러 개로 풀이하고 있다.
- 王若虛 (왕약허, 금나라의 문장가)는 이 구절을 "子罕言利,與命,與仁"로 끊고 與를 허여, 허락의 의미로 풀어 "공자는 리에 대해서는 드물게 말씀하셨지만, 명과 리는 허락하셨다"로 본다.
- 楊樹達 (양수달, 淸(청) 말의 언어문자학자)은 論語疏證(논어소증)에서 첫 번째 與는 ∼와의 의미로, 두 번째 與는 허여의 의미로 보아 "선생님은 리와 명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과 인을 허여 하시는 것이 드물었다"로 푼다.
- 정약용은 "이익을 자주 말하면 의리를 해치고, 命(명)을 자주 말하면 하늘을 업신여기게 되고, 仁(인)을 자주 말하면 실천이 미치지 못하게 된다"고 해석하고 있다.
- 정자 (伊川(이천))는 “利(이)를 따지면 義(의)를 해치고 命(명)의 이치는 은미하고 仁(인)의 道(도)는 크니, 모두 夫子(부자)께서 드물게 말씀하신 것이다.”라고 하였다.
공자께서 인을 드물게 말하였다고 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공자의 최고의 경지는 인(仁)이므로 중점적으로 언급이 되지 않았을까?
논어에서 나오는 중요한 단어의 출현빈도를 조사해 본 것에 의하면 인(仁)은 109회, 의(義)는 24회, 예(禮)는 75회, 지(知)는 118회, 신(信)은 38회, 학(學)은 65회, 군자(君子)는 107회였다고 하는데...(지는 안다의 지(知)와 모른다(不知)의 지가 있기 때문에 회수가 많음)).
실제로 공자가 그의 제자들이나 사람을 평가함에 있어 인으로 평가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그래서 정약용은 공자께서 인에 대해 실제로 말씀하신 것은 많지 않지만 제자들이 빠짐없이 기록해서 논어에는 많아진 것이라고 본다.
정이천의 해석처럼 인을 언급하기에는 무한한 크기의 개념이므로 상대적으로 적게 쓰였다는 뜻인가? 인이란 자체가 구체적으로 설명하기에는 어렵기 때문에 자주 언급을 할 수 없었다?...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문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