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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필사

[#147]논어 제8편 태백 18장 : 외외호 순우지유천하야 이불여언

by 스머프# 2024.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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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18장

子曰 “巍巍乎! 舜禹之有天下也, 而不與焉.”
자왈    외외호!   순우지유천하야   이불여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위대하도다! 순임금과 우임금께서는 천하를 가지시고도, 거기에 사사로이 관여치 않으셨노라."


* 巍巍(외외) : 뛰어나게 높고 우뚝 솟은 모양. 인격(人格)이 높고 뛰어남.
   - 巍 (높고 클 외) : 높고 크다.  장원하다(壯元ㆍ狀元--)   

* 舜·禹 : 순임금과 우임금. 전설상의 원고(遠古) 시대 제왕인 요(堯) 임금의 후계자들. 황제 다음에 유명한 부락연맹의 수령 셋이 나타났는데, 바로 요(堯) 임금, 순(舜) 임금, 우(禹) 임금이다. 그들은 원래 한 부락 사람들로서 선양(禪讓)이라는 정권이양방식으로 다툼 없이 차례대로 부락연맹의 수령으로 추대되었다. 

중국에서 가장 이상적인 정치로 백성들이 평화롭게 살았던 태평성세 시대를 '요순시대'라고 하는데 가장 훌륭했던 군주로 요임금과 순임금을 추앙하고 있다. 순임금이 선양한 우임금은 황하의 홍수를 다스린 후 천하를 구주(九州)로 나누어 부족연맹에서 국가형태로의 토대를 닦았다.

논어 제8편 태백 18장


논어집주 해석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높고 크다. 舜 임금과 禹 임금이 天下를 소유하시고도 관여치 않으심이여!”
 
‘巍巍(외외)’는 높고 큰 모양이다. ‘不與(불여)’는 서로 관여하지 않는다는 말과 같으니, 그 지위를 즐거움으로 삼지 않음을 말씀한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태백편 18장 (논어집주, 성백효)


[#147]논어 제8편 태백 18장 : [『論語』, 김형찬 옮김, 홍익출판사]


요, 순, 우임금은 세습에 의해서가 아닌 덕행과 재능이 뛰어난 인재를 등용하여 그들에게 정사를 맡겼다. 이는  선양(禪讓)이라는 정권이양방식으로 임금의 자식이 아닌 자질이 뛰어난 사람을 부락연맹의 수령으로 추대하는 방법이다. 

순임금은 우나라의 임금으로 요임금의 뒤를 이어 치수에 힘을 쏟았다. 순임금은 자신의 아들이 있었지만 신하 다섯(우, 직, 설, 고요, 백익) 중 우에게 왕위를 물려주었다. 중국 최초의 왕조인 하나라(BC 2070년)를 세운 우임금은 왕위를 능력있는 신하에게 물려주라는 유언을 남겼으나 신하들에 의해 우임금의 장자가 왕위를 잇게 되었다. 

공자는 순과 우임금이 그들 개인의 천하가 아니므로 세습하지 말라고 한 것을 칭송하였다. 도리에 따라 천하를 다스릴 뿐, 이를 통해 사사로이 부귀영화나 권세를 누리려 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요임금과 함께 중국 고대 신화 속의 제왕이기도 한 순임금과 우임금은 천하를 소유하고도 본인이 왕이라고 권력을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백성들의 안위와 행복을 위해서 노력했고 능력 있는 신하에게 왕위를 물려주려고 했음을 크고도 높은 덕이라고 칭찬하였다.

한 나라를 통치하는 지도자는 혼자만의 독재가 아닌, 덕이 높고 지혜로운 현명한 사람들을 공평하게 등용하여 그들과 함께 정치를 해야 할 것이다. 권력 있는 자들이 당리당략과 그들만의 이기적인 타산으로 본인들의 배만 불리고 민생은 나 몰라라 하는 정치는 더 이상은 배제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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