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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필사

[118일 차] 논어 제7편 술이 25장: 성인오불득이견지

by 스머프# 2024.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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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제7편 술이 25장

 

술이 25장
子曰 “聖人, 吾不得而見之矣, 得見君子者, 斯可矣.”
자왈    성인   오블득이견지의   득견군자자   사가의
子曰 “善人, 吾不得而見之矣, 得見有恒者, 斯可矣.  
자왈    선인   오불득이견지의   득견군자자   사가의
亡而爲有,  虛而爲盈, 約而爲泰, 難乎有恒矣.”
망이위유    허이위영   약이위태   난호유항의
(무)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성인을 내가 만나볼 수 없다면, 군자라도 만나볼 수 있다면 좋겠다."
"선한 사람을 만나볼 수 없다면, 한결같은 사람이라도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다. 없으면서도 있는 체하고, 비었으면서도 가득 찬 체하며, 곤궁하면서도 부유한 척을 하는 세상이니, 한결같은 마음을 지니고 살기도 어려운 일이다."


* 斯可 (사가) : 이것이 괜찮다, 즉 이것만으로도 좋다.

* 有恒者 (유항자) : 한결같은 마음을 지니고 있는 사람, 일관되개 올바른 이치에 따라 사는 사람.

* 亡 = 無와 통용되어 '없다'의 뜻.

* 盈 (가득할 영) : 가득 차다        * 約 (맺을 약 ) : 궁핍하다 


논어집주 해석

‘聖人(성인)’은 神明(신명)하여 헤아릴 수 없는 이의 칭호이고, ‘君子(군자)’는 才德(재덕)이 출중한 이의 이름이다. ‘子曰(자왈)’ 두 글자는 衍文(연문)인 듯하다. ‘恒(항)’은 항상 하고 오래 하는 뜻이다. 

장자가 말씀하였다. “‘恒心(항심)이 있는 자’란 그 마음을 이랬다 저랬다 하지 않는 것이요, ‘善人(선인)’이란 仁(인)에 뜻을 두어 惡(악)함이 없는 명칭이다.” 이 세 가지는 모두 허황되게 과장하는 일이니, 무릇 이와 같은 자는 반드시 떳떳함(항상함)을 지킬 수 없다. 

장경부(張栻(장식))가 말하였다. “‘聖人(성인)’과 ‘君子(군자)’는 학문으로써 말씀하였고, ‘善人(선인)’과 ‘恒心(항심)이 있는 자’는 자질로써 말씀한 것이다.” 내가 생각하건대, 항심이 있는 자와 성인과의 관계는 그 고하가 진실로 현격하다. 그러나 항심이 있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지 않고서 성인의 경지에 이르는 자는 있지 않다. 그러므로 장의 끝에 항심이 있는 뜻을 거듭 말씀하신 것이니, 사람들에게 德(덕)에 들어가는 門(문)을 보여주심이 깊고 간절하고 매우 분명하다고 이를 만하다.

쌍봉요씨가 말하길, “성인은 하늘이 낸 사람이고, 군자는 배워서 이룬 사람이며, 善人은 기질이 좋은 사람이고, 항심을 가진 사람은 항상 지키는 사람이다. 성인에 다음가는 사람이 군자이고, 선인에 다음가는 사람이 항심을 가진 사람이다.”라고 하였다.

주자가 말하길, “성인도 역시 그저 이 道理일뿐이다. 다만 그는 이해를 완전히 무르익게 한 후에 비교적 성인다운 모습과 흡사하지만, 사실은 그저 이 도리일 뿐이다. 군자는 일마다 모두 해나갈 수 있으니, 이른바 군자는 不器라고 한 말이 바로 이것이다. 善한 사람은 또한 군자에 미치지 못하니, 그저 선과 악이 있음을 알아서 선한 것을 행하고자 하고, 악한 것은 행하고자 하지 않을 따름이다. 일정함이 있는 자는 또한 선한 사람에 못 미치니, 그저 비교적 본분에 의거할 따름이다.”라고 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술이편 25장 (논어집주, 성백효)


#118일 차 논어 제7편 술이 25장

 

         성인> 군자> 선인>항자(한결같은 사람). 

성인은 도덕을 겸비한 최상승의 경지에 도달한 사람으로 천자와 닮은 사람이다. 요·순임금, 은 탕왕, 주 문왕, 주 무왕 및 주공처럼 주로 성군으로 불리는 이들을 뜻한다. 군자는 예를 갖추고는 있으나 아직 성인에 이를 수 없는 사람이므로 재주와 품성은 일반인들을 뛰어넘는다. 어린아이처럼 본마음이 착한 선인은 자질이 훌륭하므로 악에는 이르지 않을 것이다. 타고난 덕을 갖추지는 못했으므로 그것을 갖추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항자이다. 

성인이 되기는 하늘이 내려주셔야 하고 군자 또한 배우기를 게을리하지는 않으나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사람은 아니다. 본성이 선으로 가득 찬 선인을 보는 것도 흔치 않다. 그러므로 이런 사람은 못될지라도 늘 한결같은 사람이 되도록 심신을 가꿔 나가야 하지 않겠는가.

없음에도 있다고 있는 척을 하고, 비었음에도 가득한 척을 하며, 궁핍하면서도 부자인 척을 하는 이 세 가지는 과장하고 속이는 뜻으로서, 진실하지 않음을 일컬은 것이다. 살다 보면 본심은 그렇지 않지만 때에 따라 수치스럽지만 이런 허영을 부리는 적이 왕왕 있다.

성인, 군자, 선인은 못 될지라도 남에게 사기를 치거나 거짓을 일삼으며 속이는 짓은 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언젠가는 반드시 진실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늘 정직하게 항상심을 갖고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배움에 매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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