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21장
子曰 “三人行, 必有我師焉, 擇其善者而從之, 其不善者而改之.”
자왈 삼인행 필유아사언 택기선자이종지 기불선자이개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세 사람이 길을 걸어간다면, 그중에는 반드시 나의 스승이 될 만한 사람이 있다. 그들에게서 좋은 점은 가리어 본받고, 그들의 좋지 않은 점으로는 나 자신을 바로잡는 것이다."
* 從之 (종지) : 그것을 따르다, 그들의 좋은 점을 본받다.
* 改之 (개지) : 그것을 고치다. 그들의 잘못된 점을 보고 자신을 반성하여 자기의 잘못된 점을 바로 잡는다는 말.
논어집주 및 기타 해석
- 세 사람이 함께 길을 갈 적에 그중의 하나는 나이니, 저 두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은 善(선)하고 한 사람은 惡(악)하거든 내가 그 선한 사람의 선행을 따르고 그 악한 사람의 악행을 고친다면 이것은 두 사람이 모두 나의 스승이 되는 것이다.
- 윤 씨(尹焞(윤돈))가 말하였다. “어진이의 행동을 보고서 나도 그와 같기를 생각하고 어질지 못한 이의 행동을 보고서 안으로 살펴본다면 善(선)과 惡(악)이 모두 나의 스승이 되니, 선에 나아감이 어찌 다함이 있겠는가.” [네이버 지식백과] 술이편 21장 (논어집주, 성백효)
- 주자가 말하길, “사람이 만약 스스로 수양하는 것을 마음으로 삼는다면, 곧 천하의 만물이 모두 前者(自修)에 느끼는 바가 있어서, 내 의리의 올바름을 드러내기에 부족함이 없는 것이다. 善한 자는 본디 스승으로 삼을 수 있는 것이고, 불선한 자를 보더라도, 곧바로 두려워하여 자신을 닦고 성찰한다면, 이 역시 내 스승인 것이다.”라고 하였다.
- 쌍봉요씨가 말하길, “여기서는 잠시 善 하나와 惡 하나를 가지고 대조하여 말함으로써 선과 악 모두 내 스승임을 보여준 것이다. 혹시 두 사람 모두 선하다면, 모두 마땅히 따라야 하고, 두 사람 모두 악하다면 모두 마땅히 고쳐야 할 것이니, 곧바로 한 사람과 더불어 갈지라도 역시 내 스승이 있는 것이다. 이것은 곧 말 밖의 뜻이다.
- 남헌장씨가 이르길, 한 사람의 몸에도 善도 있고 惡도 있으니, 이 역시 내 스승이 아닌 것이 하나도 없는 것이라고 하였다.”라고 하였다.
- 왕 씨 염창이 말하길, “윤 씨는 見賢思齊 章을 가지고 이 장에 합하여 말하였는데, 대체로 思齊와 自省을 취하였으니, 이 장의 뜻을 충족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善은 본래부터 마땅히 따라야 하는 것이지만, 그러나 그와 더불어 나란히 할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능히 따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不善은 본래 마땅히 고쳐야 할 것이지만, 그러나 안으로 스스로를 성찰하지 않는다면, 자기가 불선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반드시 고칠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삼인행필유아사(三人行必有我師)". 세 사람이 길을 가면 반드시 스승으로 삼을 만한 사람이 있다는 뜻이다. 술이편 21장 공자의 말씀이다. 셋 중의 하나는 나 일테니 나보다 나은 사람에게는 배우고 나보다 못한 사람에게서는 그의 부족함에 대해서 반면교사로 삼아 개선할 점을 찾아 배우라는 것. 결국 둘 다 나의 스승이 되는 것.
왜 하필 3인일까? 둘은, 넷은, 그 이상은? 비교하기가 적거나 많아서? 숫자 '3'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완벽한 숫자를 의미한다고 한다. 하나만 있으면 불완전하고 둘이면 대립이나 구분이 될 수 있으나 숫자 '3'은 완전함을 의미한다. 서양에서 숫자 '3'은 善을 상징하는 1과 惡을 상징하는 2가 더해진 완벽한 숫자라는 의미이다.
성서에서도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으로, 삼위일체를 뜻하고 동방박사도 셋, 박사들의 선물도 황금, 몰약, 유황 등 셋이다. 도형도 삼각형을 안전한 형태로 본다. 피라미드도 삼각형, 그리스 신화에서도 3 신이 주신으로 즉 하늘의 제우스, 땅(지하세계)의 하데스, 바다의 포세이돈으로 대표한다. 우리나라의 단군신화 역시 환인, 환웅, 단군의 3 신이다. 삼각관계..ㅎ... 이 외에도 3이 들어가는 것은 알게 모르게 엄청 많다.
옆으로 새는 이야기를 했지만 공자는 남의 장점은 물론이고 단점도 나의 배움이 될 수 있다는 말씀을 하신 것이므로 나와 코드가 맞지 않는다고 하여 무조건 배척하는 편협함을 버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