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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필사

[113일 차] 논어 제7편 술이 20장:자불어괴력난신

by 스머프# 2024.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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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제7편 술이 20장

 

술이 20장
子不語怪力亂神.
자불어괴력난신

공자께서는 괴이한 일, 힘으로 하는 일, 사회를 어지럽히는 일, 귀신에 관한 일을 말씀하시지 않으셨다.

* 怪 (괴) : 괴이함, 기괴함과 같은 초자연적이고 불가사의한 것.
* 力 (력) :
비상한 힘의 세계, 차력처럼 초인적인 힘, 힘으로 사람을 굴복시키는 것.
* 亂 (난) :
난세에서 일어날 법한 막 나가는 현상들. 반란. 도리나 질서를 어지럽히는 것. 
* 神 (신) :
귀신에 대한 일. 초자연적인 신비로운 일. 

* 怪力亂神 (괴력난신) :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일이나 인륜을 어지럽히는 것을 이르는 말.


논어집주 해석

怪異(괴이)함과 勇力(용력)과 悖亂(패란)의 일은 이치의 바른 것(올바른 이치)이 아니니 진실로 聖人(성인)이 말씀하지 않는 것이요, 귀신은 造化(조화)의 자취이니 비록 바르지 않은 것은 아니나 이치를 궁구함이 지극한 자가 아니면 쉽게 밝힐 수 없다. 그러므로 또한 가벼이 사람들에게 말씀하지 않으신 것이다(주희).

사 씨(謝良佐(사양좌))가 말하였다. “聖人(성인)은 떳떳함을 말씀하고 괴이함을 말씀하지 않으며, 德(덕)을 말씀하고 힘을 말씀하지 않으며, 다스려짐을 말씀하고 悖亂(패란)의 일을 말씀하지 않으며, 인간의 일을 말씀하고 귀신의 일을 말씀하지 않는다.”    [네이버 지식백과] 술이편 20장 (논어집주, 성백효)

괴怪는 괴이怪異함이다. 역力은오奡가 육지에서 배를 끌고 다니고 오획烏獲이 천 근의 무게를 든 것 등을 말한다. 난亂은 신하가 임금을 시해하고 자식이 아비를 시해하는 것을 이른다. 신神은 귀신의 일을 이른다. 어떤 것을 교화에 무익하고 어떤 것은 차마 말할 수 없는 것이다.(왕숙)

힘이 도리에서 나오지 않은 것이 괴력怪力이고, 신神이 정도에서 나오지 않은 것이 난신亂神이다. 괴력과 난신은 사악邪惡한 것과 관련되어 있어 가르침에 아무 보탬이 되지 않기 때문에 말하지 않은 것이다.(이충)

#113일 차 논어 제7편 술이 20장


     공자가 말씀하시지 않았던 네가지인 괴, 력, 난, 신에 대한 이야기다. ‘괴(怪)’는 상식을 벗어난 이상한 현상을 가리키는 말로, 괴이·괴기·요괴 등과 같은 의미이다. ‘역(力)’은 용력(勇力)으로, 믿을 수 없는 힘이나 폭력을 말한다. ‘난(亂)’은 패란(悖亂)이나 반란으로, 신하가 왕을 해치고 아들이 아버지를 해치는 것과 같이 질서를 파괴하거나 문란하게 하는 것을 뜻한다. ‘신(神)’은 귀신으로, 인간의 합리적인 생각에서 벗어난 일을 가리킨다. 공자는 이런 네 가지 현상이 사람을 교화하는 데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여겼기 때문에 말하지 않았다. 

공자는 실재하고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만을 말씀하셨고 각종 신비한 기적이나 초월적 마력 등 비이성적인 것을 믿지 않고 말하지 않았다. 사회가 어지러워 귀신을 모시는 등 또한 혹세무민으로 보아 자신은 절대 그런 짓을 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공자는 옹야편에서 "귀신을 공경하되 멀리하라" 고 말씀하시며 "아직 사람도 제대로 섬기지 못하면서 어찌 귀신을 섬길 수 있단 말인가?"라 하셨다. 괴력난신은 공자 이후 선비의 행동을 규제하는 중요한 지표로 기능하였는데, 주자(朱子)의 주석을 통해 구체적인 구속력을 갖게 되었다.  

참고로, 주자집주를 보면 괴력난신의 반대를 '상덕치인(常德治人)'으로 설명한다.
- 상(常) : 기괴하지 않은 평상적인 것
- 덕(德) : 꾸준하게 내면적으로 쌓아가는 덕성
- 치(治) : 질서정연한 다스림
- 인(人) : 초자연적 신과 반대되는 인간적인 일


惑世誣民 (혹세무민)

세상을 미혹하게 하고 백성을 거짓으로 속인다는 뜻.
잘못된 이론이나 언설로 남을 꾀어 이익을 취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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