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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필사

[108일 차] 논어 제7편 술이 15장

by 스머프# 2024.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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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제7편 술이 15장

 

술이 15장
子曰 "飯疏食飮水, 曲肱而枕之, 樂亦在其中矣.
자왈   반소사음수    곡굉이침지    악역재기중의
不義而富且貴, 於我, 如浮雲."
불의이부차귀    어아   여부운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시며 팔을  굽혀 베개 삼고 누워도 즐거움은 또한 그 가운데 있다.
의롭지 않으면서 부귀를 누리는 것은 나에게는 뜬구름과 같은 것이다."


* 飯疏食 (반소사) : 거친 밥을 먹다
  - 소사(疏食) : 채식과 곡식으로 차린 밥
  - 먹을 반(飯), 거칠 소(疏), 먹거리 사(食),  마실 음(飮)

* (팔굽 굉)        * 枕 (베개 침)


논어집주 해석

‘飯(반)’은 먹음이요, ‘疏食(소사)’는 거친 밥이다.
聖人(성인)의 마음은 渾然히(혼연, 온전히) 천리여서 비록 지극히 곤궁함에 처하더라도 樂(락)이 또한 있지 않음이 없다. 저 의롭지 못한 부귀 보기를 마치 뜬구름이 없는 것처럼 여겨 막연해서 그 마음에 동요됨이 없으신 것이다.

정자(伊川(이천))가 말씀하였다.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심을 즐거워한 것이 아니라, 비록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시더라도 그 樂(락)을 바꿀 수 없는 것이니, 의롭지 못한 부귀를 보기를 뜬구름처럼 가볍게 여기신 것이다.”

〈정자(明道(명도))가〉 또 말씀하였다. “모름지기 즐기신 것이 무슨 일인가를 알아야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술이편 15장 (논어집주, 성백효)


#108일 차 논어 제7편 술이 15장


    쌀밥이 아닌 거친 밥 한 그릇에 물 한 모금만 있어도 행복하고, 베개조차 없어 팔 베개를 한 채 누워만 있어도 즐겁다. 의롭지 않은 일에는 아무리 부귀영화를 누린다 한들 하늘에 허허로이 떠 있는 뜬 구름처럼 아무 의미가 없다. 오늘의 공자 말씀이다.

공자의 안빈낙도의 삶을 표현하셨다. 빈곤한 삶에 안주하며 도를 즐기는 생활이다. 재물이 부족하여 생활이 어려도 심신이 편안하다면 그것이 곧 삶의 지혜가 아니겠는가. 곤궁한 선비들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그것을 오히려 즐기는 시대상을 보여준다. 현재는 이러한 생활을 한다면 나태한 자의 가난함을 변명하는 소리로 밖에 안 들릴 것이다.

성인의 마음은 즐겁지 않을 때가 없고 의가 아닌 길은 쳐다보지도 말라고 했다. 진정한 즐거움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거친 밥과 물 한잔, 빈한한 살림에도 개의치 않는다. 또한 부정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한들 마음이 즐거울 리가 없다. 물론 뻔뻔하고 의를 모르는 탐욕스러운 자에게는 해당이 안 되겠지만. 

비록 천한 일을 하여도 그것이 의로운 일이라면 얼마든지 부를 축적해도 되지만 불의한 일이라면 천만냥을 준다고 하여도 결국은 사상누각과도 같다. 그러므로 늘 의를 행하고 인을 향하여 수련함을 게을리하지 마라. 의롭지 않은 일을 통해 얻은 부귀는 뜬구름과 같다.


簞食瓢飮 (단사표음)

소쿠리에 담긴 밥과 표주박에 담긴 물.
청빈하고 검소한 생활을 비유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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