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여성의 날(國際 女性의 날, International Women's Day)
1910년 알렉산드라 콜론타이와 클라라 체트킨에 의해 세계적 기념일로 제안
1975년 유엔에 의하여 매년 3월 8일을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 지정
세계 여성의 날은 여성의 정치·경제·사회적 업적을 범세계적으로 기념하는 날이다.
1909년 사회주의자들과 페미니스트들에 의해 정치적 행사로 시작되었고, 1975년 유엔에 의하여 매년 3월 8일을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 지정하였다.
유엔은 3월 8일을 여성의 권리와 세계 평화를 위한 유엔의 날로 준수할 것을 선포하는 결의를 채택했다. 총회는 이 결의를 통해 평화와 발전을 위한 노력에서의 여성의 역할을 인정하고, 차별의 종식 및 여성의 완전하고 평등한 참여를 위한 지원의 증진을 촉구했다.
3월 8일 여성의 날의 유래
1908년 미국 뉴욕시의 열악한 섬유공장 작업장에서 화재로 숨진 여성들을 기리기 위해 미국 여성 노동자들이 노동시간 단축, 노동환경 개선, 임금 인상 및 투표권 보장을 외치며 15,000명이 궐기하였다.
당시 여성 근로자들은 시위 때 “우리는 빵과 장미를 원한다(Bread and Roses)”고 외쳤다. 빵은 살아가는 연명 수단 또는 임금인상, 장미꽃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품위, 여성들의 참정권을 상징한다고 한다.
이것을 계기로 1년 후 미국사회당이 처음으로 전국 '여성의 날'을 선언했다.
이후 여성의 날을 국제기념일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한 사람은 공산주의 및 인권 운동가인 독일의 여성 정치인 클라라 제트킨이다. 이 당시만 해도 날짜는 국가에 따라 일 년 중의 어느 하루로 기념하였다.
1917년 3월 8일, 러시아 여성 노동자들이 '빵과 평화'를 내세우며, 대규모 파업을 벌였다. 4일 만에 러시아의 짜르 니콜라스 2세가 폐위됐고, 여성들은 임시 정부로부터 참정권을 얻어냈다. 이 날을 기념하여 3월 8일이 공식적으로 세계 여성의 날이 된 것이다.
유엔 여성기구는 1996년부터 각 해의 주제를 공표해왔다.
올해 여성의 날 주제는 "포용을 고취하라’(#InspireInclusion)"이다. 2024 세계여성의 날 조직위원회(IWD 2024)는 “올해 캠페인 주제는 포용이 성평등 달성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장벽을 허물고 고정관념에 도전하며 모든 여성이 존중받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행동을 촉구한다. 소외계층 여성을 포함한 모든 계층의 여성들이 지닌 독특한 관점과 이들의 기여를 모두가 인정하도록 장려한다”고 밝혔다.
성평등을 위하여 여성의 날이 존재하듯이 남성의 날 또한 존재한다. 매년 11월 19일이 국제 남성의 날이다.
대한민국에서의 세계 여성의 날
1920년 일제강점기에 나혜석, 김일엽, 김명순, 박인덕, 김활란 등 자유주의 계열과 허정숙, 정칠성 등 사회주의 계열이 각각 여성의 날 기념행사를 시작하면서 조선에 정착되었다. 1945년까지는 일본의 별다른 탄압 없이 꾸준히 이어졌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정권 시절에는 사회주의적 성향을 가진 세계 여성의 날은 공개적으로 진행되지 못하였다. 여성운동에 대한 탄압적인 정책을 유지하다가 1985년부터 해소되기 시작하였다.
1987년 6월 항쟁을 계기로 세계 여성의 날은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 전국여성노조, 민주노총 및 각종 여성주의 단체들이 주최 및 후원하는 전국적인 정치·문화 행사로 자리 잡게 되었다.
1985년부터 기념하기 시작하여 2024년 39회째를 맞이한다. 2018년에 여성의 날이 '양성평등기본법' 개정으로 법정기념일로 공식 지정되었다. 이 날은 올해의 여성운동상, 성평등 디딤돌 발표 및 수상자 등을 발표하고 장미꽃을 나눠주는 등 각종 캠페인 및 이벤트를 개최한다.
북한에서도 '국제부녀절'로 크게 기념한다고 한다.
국가별 여성의 날 기념
러시아처럼 세계 여성의 날을 공식 국가 기념일로 지정한 나라들도 있고 미국은 3월을 '여성 역사의 달(Women’s History Month)’로 지정해서 대통령이 매년 미국 사회에 공헌한 여성들의 업적을 축하하는 성명을 한다. 중국에서는 여성 직원들에 한해서 반차를 주는 회사도 있다. 러시아에서는 여성의 날에 꽃 매출이 두배로 증가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