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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만우절의 유래와 재미있는 거짓말들

by 스머프# 2024.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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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 '에이프릴풀스데이(April Fools’ Day)'는 매년 4월 1일, 사람들이 가벼운 장난이나 그럴듯한 거짓말로 서로를 속이거나 헛걸음을 시키기도 하며 즐기는 날이다. 이 날의 유래와 관련된 이야기는 다양하지만, 대부분 중세 유럽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만우절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전통 중 하나로, 다양한 문화에서 유사한 방식으로 즐기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전통은 사람들이 서로를 웃음으로 연결하고,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잠시 벗어나게 해주는 소중한 시간이다.

만우절은 긴급전화를 포함한 장난전화가 잦은 날이다. 우리나라 경찰청은 4월 1일 만우절을 맞이하여 연간 5,000여건에 달하는 거짓신고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한다. 112에 거짓신고시 경범죄 처벌법에 따라 6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태료 처분은 물론 형법상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최대 5년 이하의 징역)로도 처벌될 수도 있다. 또한 경찰력 낭비가 심각하고 출동 경찰관들의 정신적 피해에 대한 민사상 손해배상도 할 수 있다고 하니 주의해야 한다.

4월 1일  만우절


◆ 만우절의 유래

1. 중세 유럽 기원설 : 만우절은 중세 유럽에서 시작된 것으로 가장 유력하게 여겨진다. 당시 유럽에서는 부활절을 1년의 시작으로 여겼으며, 부활절의 날짜는 매년 변동되었다.
프랑스의 샤를 9세가 1564년에 새해를 1월 1일로 변경하였으나, 이 소식이 늦게 전해진 사람들은 여전히 4월 1일을 새해로 축하하였고, 이로 인해 만우절의 전통이 시작되었다는 설이 있다. 서양 만우절은 처음에는 선물을 주면서 거짓말을 하던 풍속이었는데 나중에는 선물도 주지 않고 골탕만 먹이는 풍속으로 바뀌었다.

2.  ‘노아의 비둘기’설 : 노아의 홍수 때 물이 빠져 나가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비둘기를 날려보냈는데 이날이 4월 1일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비둘기는 돌아오지 않아 이는 헛된 심부름이 되었기 때문에 이로 인해 4월 1일에는 헛된 심부름을 시키는 관습이 생겼고 이것이 만우절이 유래가 되었다는 설도 있다.

3. 로마 농업의 여신인 ‘케레스(데메테르)’를 기념하는 축제로부터 유래했다는 가설 :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페르세포네’ 왕녀가 저승의 신 ‘플루토(하데스)’에게 잡혀갔을 때, 그녀의 어머니인 ‘케레스’ 가 그녀를 간절히 찾아 다녔지만 헛된 일로 끝나버렸다는 일화가 있다. ‘노아의 비둘기설’과 같이 헛된 심부름이나 노력을 하는 것에서 만우절의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4. 예수 그리스도 수난설 :  4월 초에 안나스(제사장)로부터 가야파(제사장)에게, 가야파로부터 빌라도에게, 빌라도로부터 헤롯 왕에게, 헤롯 왕으로부터 다시 빌라도에게로 끌려다녔는데 그와 같은 그리스도 수난의 고사를 기념하여 남을 헛걸음시킨 데서 유래하였다는 설도 있다.


◆ 각 나라의 만우절


1. 프랑스의 '푸아송 다브릴': 프랑스에서는 만우절을 '푸아송 다브릴(Poisson d’avril)'이라고 부르며, 이는 '4월의 고등어'를 의미한다. 이는 4월에 고등어가 낚시에 잘 걸린다는 사실에서 유래했으며, 사람들은 상대방의 등에 고등어 그림을 몰래 붙이는 장난을 즐긴다.

2. 한국의 만우절: 고려 시대부터 만우절과 유사한 풍습이 있었으며, 조선 시대에도 만우절에 관한 기록이 <세종실록>에 소개되어 있다. 바로 그 해 첫 눈이 내리는 날로 조선시대에는 왕에게 가벼운 거짓말을 하여도 용서받는 날이었다고 한다.

3. 인도: 인도에서는 봄을 맞이하는 '훌리(Huli)' 축제가 만우절과 유사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훌리는 거짓말로 심부름을 시켜서 사람들을 놀리는 풍습이며 색깔 가루를 서로에게 뿌리며 즐기는 축제로, 즐거움과 장난이 가득한 시간이다.

4. 스코틀랜드: 스코틀랜드에서는 만우절을 이틀 동안 기념한다. 첫째 날은 'Hunt the Gowk'이라고 불리며, 사람들은 서로를 속이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둘째 날은 'Taily Day'로, 사람들은 서로의 뒷모습을 대상으로 장난을 친다.


◆ 유사한 행사
스페인 및 라틴 아메리카: 12월 28일은 '무고한 자들의 날(Día de los Santos Inocentes)'로, 만우절과 유사한 날이다. 사람들은 서로를 속이고 장난을 치며, 때로는 가짜 뉴스도 만들어낸다.


◆ 만우절  역대 거짓말

1. 스파게티 나무
1957년 영국의 방송매체 BBC는 스위스에서 이상기온으로 인해서 나무에 스파게티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방송에서는 농부들이 나무에서 스파게티를 뽑아내는 장면을 연출해내자 수많은 사람들이 스파게티 나무의 재배법을 알고 싶다고 BBC에 전화를 걸어왔다고 한다.

2. 흑백TV를 컬러TV로 바꾸는 기술
1962년 스웨덴 기술전문가가 방송에서 흑백TV에 나일론 스타킹을 씌우면 컬러TV가 된다고 말하자, 믿고 따라 해보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3. 원주율 파이값을 3.0으로 변경
‘뉴멕시칸 과학과 이성’ 뉴스레터는 1988년 미국의 앨라배머 주에서 파이값(3.14150…)을 성경에 나오는 3.0으로 변경한다는 황당한 소식을 전했다. 파이값, 즉 원주율은 그 자체만으로도 수학적으로 높은 가치를 지니기 때문에 거의 불가능한 일. 

4. 왼손잡이 와퍼(Left Handed Whopper)!
‘버거킹(Burger King)’에서는 1998년 재료는 같지만 재료 안에 들어가 있는 양념이 180도 반대로 돌아간 ‘왼손잡이 와퍼’를 만들었다는 전면 광고를 USA투데이에 실었다. 왼손을 사용하는 고객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었는데 아쉽게도 왼손잡이를 위한 와퍼는 단순 유머로 끝이 났다.

5. 하늘을 나는 펭귄
 2008년 영국 방송국 BBC는 하늘을 나는 펭귄 무리가 발견됐다는 특집기사를 방송했다. 조작된 영상이었지만, BBC의 자연 다큐멘터리에 대한 신뢰로 많은 이들이 속아 넘어갔다고 한다. 

6. 피사의 사탑 붕괴
 1950년대 네덜란드 방송국 뒤흐(Dutch)는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이 붕괴됐다고 방송했다. 실제로 믿었던 사람들이 충격에 휩싸였고, 방송국은 수많은 문의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7. 빌 게이츠의 암살
미국의 한 네티즌이 CNN과 똑같은 모방 사이트를 만들어 ‘빌 게이츠가 살해’되었다고 보도한 내용을 사이트에 올렸는데 이를 보고 많은 언론사들이 보도한 적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에 속아넘어가 속보로 이를 전한 후 사과방송을 하기도 하였다.

8. 구글 멘탈플렉스
구글은 사용자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기술인 '멘탈플렉스'를 발표했다. 이 장난은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으며, 구글의 창의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9. 매년 우리나라에서는 설악산의 흔들바위가 떨어졌다는 거짓말이 있다.


* 홍콩 배우 장국영의 자살, 2003년 4월 1일

1956년생인 홍콩의 배우이자 가수인 장국영.  동안이며 미남스타로서 1980년대와 1990년대 전성기를 맞았던 홍콩 영화의 상징 중 하나로 여겨지는 인물로, 아시아에서 글로벌한 인기를 얻었던 스타였다. 장국영이 투신자살로 생을 마감한 날짜가 하필 만우절인 4월 1일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당일에 뉴스를 보고도 장난인 줄 알고 이 소식을 믿지 않았으나 다음 날에도 계속해서 속보로 다뤄지자 국내외적으로 엄청난 파장과 충격을 일으켰다. 그의 팬 중 6명이 따라서 투신하는 베르테르 효과도 일어났었다. 대표작으로는 패왕별희(霸王別姬), 영웅본색(英雄本色), 해피 투게더(春光乍洩), 아비정전(阿飛正傳), 천녀유혼 등이 있다.

장국영( 張國榮)
장국영( 張國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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