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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필사

[#445]논어 제20편 요왈 3장: 공자왈 부지명 무이위군자야

by 스머프# 2024.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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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왈편 3장

孔子曰 “不知命, 無以爲君子也, 
공자왈    부지명   무이위군자야
不知禮, 無以立也, 
부지례   무이립야
不知言, 無以知人也.”
부지언   무이지인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천명(天命)을 알지 못하면 군자가 될 수 없고,
예(禮)를 알지 못하면 세상에 당당히 나설 수 없으며,
말하는 법을 알지 못하면 사람의 진면목을 알 수가 없다."


* 命(목숨 명): 목숨, 생명, 수명. 운수, 운. 표적, 목표물. 여기서는 천명(天命). 자연과 사회의 이치나 도리를 뜻함.


* 無以爲君子(무이위군자): 군자가 될 수 없다.
- 無以(무이): ~할 수 없다.

* 立(설 립(입), 자리 위): 자립하다. 당당한 인간으로서 세상에 나서다.

* 言(말씀 언, 화기애애할 은): 말하는 법. 말을 통해 상대방의 진심을 이끌어 내고 읽어 내는 것이다.

논어 제20편 요왈 3장

# 논어집주 해석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命을 알지 못하면 君子가 될 수 없고,  禮를 알지 못하면 설 수 없고, 말을 알지 못하면 사람을 알 수 없다.”

정자(伊川(이천))가 말씀하였다.
“命(명)을 안다는 것은 명이 있음을 알고서 믿는 것이다. 명을 알지 못하면, 해를 보면 반드시 피하고 이익을 보면 반드시 달려갈 것이니, 어떻게 군자가 될 수 있겠는가.”

禮(예)를 알지 못하면 耳目(이목)을 加(가)할 곳이 없고 手足(수족)을 둘 곳이 없다.

말의 잘잘못에 사람의 간사함과 올바름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윤 씨(尹焞(윤돈))가 말하였다. “이 세 가지를 안다면 군자의 일이 갖추어진 것이다. 제자들이 이 말씀을 기록하여 편을 마쳤으니, 어찌 깊은 뜻이 없겠는가. 배우는 자가 어려서부터 이 책을 읽었으나 늙어서 한 마디 말씀도 쓸만한 것이 됨을 알지 못한다면 성인의 말씀을 업신여기는 자에 가깝지 않겠는가. 이는 夫子(부자)의 죄인이니, 유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네이버 지식백과] 요왈편 3장 (논어집주, 성백효)

[#445]논어 제20편 요왈 3장: [『論語』, 김형찬 옮김, 홍익출판사]

논어의 마지막 장이다. 
논어는 전체가 20편(1.학이(學而) 2.위정(爲政) 3.팔일(八佾) 4.이인(里仁) 5.공야장(公冶長) 6.옹야(雍也) 7.술이(述而) 8.태백(泰伯)  9.자한(子罕) 10.향당(鄕黨) 11.선진(先進) 12.안연(顔淵) 13.자로(子路) 14.헌문(憲問) 15.위령공(衛靈公) 16.계씨(季氏) 17.양화(陽貨) 18.미자(微子) 19.자장(子張) 20.요왈(堯曰))이고 482장이며 약 600여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약용은 논어는 학(學)으로 시작하여 명(命)으로써 하늘의 뜻을 아는 데서 끝나기 때문에 이는 아래로 배워서 위로 도달한다는 하학상달(下學上達)의 내용이라고 하였다. 

세 가지 알지 못하는 것(三不知)은 부지명(不知命), 부지례(不知禮), 부지언(不知言)이다.
명(命)은 하늘이 사람에게 부여한 것이니 명을 알지 못하면 자신이 처한 곳에서 편안할 수가 없으므로 군자가 될 수 없다.

예(禮)를 알지 못하면 보지도 말고, 듣지도 말며, 말도, 행동도 하지 말라고 하였다. 주자는 예를 알지 못하면 이목을 쓸 곳이 없고 수족을 둘 곳이 없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예를 모르면 세상에 당당히 설 수가 없는 것이다. 

언(言)은 남의 말을 듣고서야 그 사람의 선악을 구분할 수 있으므로 사람의 진실됨을 알 수 있다. 주자는 말의 득실로 사람의 사사로움과 바름을 알 수 있는 것이라고 하였다. 말귀를 잘 알아듣기 위해서는 경청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말하는 것을 들으면 그 사람의 인격과 품성을 알 수 있다. 

이렇게 군자의 자격으로써 천명을 알고 예를 알아야 하며 신중하게 말하는 법을 제대로 알아야만이 이상적인 군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사람만이 세상과 사람들을 위한 진정한 리더가 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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